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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저널 2020년 ISSN 2465-809X(Online)

제 44호(4-5월) | 미국-스페인 전쟁 해전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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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조덕현 작성일20-05-14 14:59 조회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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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스페인 전쟁 해전에 관한 연구

 

​한국 해양전략 연구소 

조덕현


1. 전쟁의 배경 : Cause


  미국‧스페인 전쟁이하 미서전쟁은 그 원인이 비교적 단순했다고 볼 수 있다. 쿠바에서 스페인의 탄압이 심해짐에 따라 폭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정세가 매우 불안정하게 되었다. 미국은 쿠바에 대한 투자와 교역을 유지하고 미국 시민을 보호할 필요와 더불어 쿠바 독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1898년 2월 15일, 쿠바의 아바나Havana 항에서 미국의 전함 메인USS Maine 함이 폭발하여 승조원 354명 중 260명이 전사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은 불안정한 폭약으로 인한 폭발로 추정되기도 했으나, 미국은 이를 스페인의 테러 때문이라고 단정하고 4월 21일 스페인에 대해 선전포고하였다.

  미서전쟁은 주로 해군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제해권을 장악한 국가가 승리할 것이라는 점은 예견할 수 있었다. 이 전쟁의 승패는 필리핀에서 발생한 마닐라만 해전Battle of Manila Bay과 쿠바에서 전개된 산티아고 해전Battle of Santiago에 의해 결정되었다.



2. 양측의 참가세력 및 작전계획


  전쟁 초기에 미국 해군은 전함 5척, 장갑순양함 2척, 다수의 초계함과 포함 그리고 어뢰정을 보유하고 있었다. 10,000톤급의 신형 전함 아이오와USS Iowa, 인디애나USS Indiana, 매사추세츠USS Massachusetts 및 오리건USS Oregon 등 4척과 보다 구형인 전함 텍사스USS Texas 1척 그리고 8,000톤급 장갑순양함 브루클린USS Brooklyn과 뉴욕USS New York 함형 2척이 미국함대의 주력을 이루고 있었다.

  스페인 해군은 전함 1척, 장갑순양함 5척, 순양함 11척 그리고 다수의 포함과 소수의 어뢰정을 보유하고 있었다. 스페인 함대의 주력은 전함 펠라요Pelayo를 비롯하여 7,000톤급의 장갑순양함 카를로스 5세Carlos V, 마리아 테레사Maria Teresa, 오퀜도Oquendo 및 비즈카야Vizcaya와 보다 신형인 크리스토발 콜론Cristobal Colon으로 구성되었다. 스페인 해군은 수적으로 열세하다고는 볼 수 없었지만, 해군의 무능한 행정능력과 해외에 의존해야 하는 보급상황 그리고 인원의 훈련 부족 등에서 불리하였다.

  당시 미국 정부에서는 해군차관인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만이 스페인의 식민지가 필리핀에 있고 함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스페인과 전쟁할 경우,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동시에 공세적인 작전을 전개해야한다고 판단하고 남북전쟁에서 실전의 경험이 있는 듀이George Dewey 준장을 아시아전대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그는 1897년 12월에 부임하면서 필리핀 근해의 수로에 대해 검토한 듀이 제독은 홍콩에서 전투를 준비하였다. 그는 예하 함정을 정비하고 수리하면서 훈련을 강화하였으며 필리핀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였다.

  미국 해군은 대서양의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에 전개하고 있던 전함 오리건 함을 대서양으로 이동시켰다. 오리건 함은 3월 6일에 시애틀을 출항하였는데 평균 12노트의 속력으로 66일 동안 15,000마일을 항해하여 5월 18일 서인도제도 해역에 도착하였다. 남미대륙의 남단 케이프 혼Cape Horn을 경유한 오리건 함의 이 유명한 항해는 분할된 해군의 절박한 현실을 실감 있게 보여주었으며 파나마 운하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었다.

  대서양에서 미국의 정책은 서인도제도를 벗어나 공세작전을 전개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대서양에서 미국 해군의 주력함대는 샘프슨William T. Sampson 소장이 지휘한 북대서양전대였으며 키웨스트Key West에 기지를 두고 있었다. 4월 22일 미국 해군성은 샘프슨 제독에게 쿠바 해역에 대하여 봉쇄할 것을 지시하였다. 샘프슨 제독은 아바나를 포격하고 여기에 상륙작전을 실시하자고 제안하였으나, 해군성은 육군이 준비되지 않았고 제해권을 확보하기 전에는 적의 육지에 대한 작전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였다.

  스페인은 전쟁에 대비해서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 다만 스페인 정무는 세르베라Pasquale Cervera 제독의 지휘 아래 1개 전대를 출동시켜 서인도제도의 스페인 식민지를 보호하도록 조치하였을 뿐이다. 세르베라 전대의 순양함 4척과 구축함 2척이 스페인에서 가용한 모든 세력이었는데, 펠라요와 카를로스 5세는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출항하지 못했다.



3. 해전의 경과


가. 마닐라 만 해전Battle of Manila Bay


  듀이George Dewey 준장이 지휘한 미국의 아시아전대에는 기함 올림피아USS Olympia를 비롯하여, 볼티모어USS Baltimore, 랄레이USS Raleigh 및 보스톤USS Boston 등 순양함 4척과 포함 데트렐USS Detrel 및 콩코드USS Concord 2척이 있었다. 듀이전대는 스페인전대를 격파하기 위하여 4월 27일 홍콩을 출항하여 필리핀으로 향했다.

  스페인의 몬토조Don Patricio Montojo 소장은 3,500톤급 순양함 레나 크리스티나Reina Christina와 낡고 무력한 순양함 카스틸라Castilla 그리고 포함500~1,100톤 5척을 예하에 두고 있었다. 몬토조는 해상에서 전투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투묘해서 해안포대의 비호 아래 즉, 요새함대fortress fleet로 전투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듀이전대는 항해하면서 전투 훈련을 비롯하여 보수와 화재진압 훈련을 하였다. 4월 30일, 듀이전대가 수빅 만Subic Bay에 도착하였으나 스페인전대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날 밤 마닐라 만Manila Bay 입구에 도착한 듀이는 마닐라 만에 기뢰가 부설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과감하게 그대로 진입하였다.

5월 1일 새벽에 듀이전대가 스페인전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까지 접근하였는데, 스페인전대는 해안포대가 있는 카비테Cavite 전면에 배치되어 있었다. 스페인의 해안 포대에서 먼저 발포하였다. 듀이는 탄약을 절약하기 위해 5,000야드까지 접근한 후 05:40시부터 사격을 개시하였다.

  듀이전대는 단종렬진으로 반복해서 항해하며 2,000야드까지 접근하여 포격을 가했다. 교전한 지 2시간 만에 대부분의 스페인 함정은 격침되거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일부는 좌초되었다. 그러나 07:35시에 탄약을 다 소모하였다는 잘못된 보고 때문에 듀이는 철수하였다가 11:16시에 전투를 재개하였다. 1시간 후에 해안포대마저 모두 침묵하였으며 좌초된 함정도 모두 격파되었다. 마닐라 만 해전의 승패는 함포 사격의 양과 정확성에 의해 결정되었다. 스페인 전대는 최소한 170발의 명중탄을 맞아 모두 격파되었으며 381명의 인원 손실이 있었다. 미국전대는 모두 15발의 명중탄을 맞았으며 7명의 경상자가 발생하였을 뿐이다.

  미국전대는 마닐라 만을 봉쇄하고 마닐라 시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였다. 그런데 독일, 영국, 일본 등 여러 외국 함정들이 마닐라 만에 집결하였는데, 이와 같이 외국 함정들이 집결한 것은 식민지 획득에 대한 각국의 야심을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것은 듀이전대보다 전투력이 우세한 독일 전대였으나, 듀이가 전투를 불사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임에 따라 미국전대와 독일전대 사이에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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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마닐라 해전

 


미국-스페인 전쟁 해전에 관한 연구 



  미군의 상륙군 11,000명 – 이들은 순양함 찰스톤USS Charleston의 호송을 받으며 귀항하는 도중에 스페인령 괌Guam 섬을 무혈점령하였다 – 이 도착한 다음, 8월 13일 마닐라에 대한 미국 해군과 육군의 합동공격이 시작되었는데, 이 도시의 스페인군은 형식적인 방어태세만 취한 후 곧 항복하였다. 그리하여 필리핀은 미국의 지배하에 들어갔다.



나. 산티아고 해전Battle of Santiago


  4월 22일부터 샘프슨 전대가 아바나에 대한 봉쇄를 실시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세르베라의 현존함대 전략이었다. 세르베라 전대는 세력이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격파되지 않는 한 항상 위협이 되었던 것이다. 더욱이 4월 29일 베르데 갑Cape Verde을 출항한 세르베라 전대의 행동이 묘연해졌는데, 이들은 미국의 동부 해안 도시에 대한 포격이나 대서양 해상교통로에 대한 공격의 가능성이 있었다. 결국 미국은 함대를 분할해서 작전할 수밖에 없었는데, 쉴리William S. Schley 제독의 지휘 아래 브루클린USS Brooklyn, 매사추세츠USS Massachusetts, 텍사스USS Texas와 3척의 소형 순양함으로 유격전대Flying Squadron가 구성되어 미국 연안에서 작전하였다.

  5월 19일 세르베라 전대는 부족한 석탄을 적재하기 위해 쿠바의 산티아고 항에 입항하였다. 뒤늦게 세르베라 전대의 행방을 알게 된 샘프슨 전대는 5월 29일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산티아고를 봉쇄하기 시작하였다. 6월 3일 미국전대는 석탄 운반선 1척을 침몰시켜 항구 입구를 폐쇄시키려고 시도하였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산티아고 항 입구에 부설된 기뢰와 해안포대로 인해 봉쇄전대의 접근이 쉽지 않았으며 해안포대 때문에 소해작전도 곤란하였다.

  이리하여 산티아고 배후에 대한 상륙작전이 계획되었다. 6월 22일, 육군의 샤프터William R. Shafter 장군이 지휘하는 상륙군 16,000명이 산티아고 동쪽 15마일 되는 지점에 상륙하였지만, 상륙작전은 매우 혼란스럽게 진행되었다. 이 상륙작전을 통해서 해군은 미국 함정이 항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안포대의 제압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육군의 계획은 도시전체를 장악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상륙군은 완강한 저항을 받아 고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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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산티아고 해전


 한편, 봉쇄를 당한 세르베라는 출항할 의도가 없었으나, 아바나의 총독 블랑코Erenas Ramon Blanco 장군이 세르베라에게 출항할 것을 단호히 명령하였다. 마지못해 세르베라는 7월 3일 일요일 아침에 출항하기로 결심하였다. 이때 장갑순양함 뉴욕USS New York 함에 승함한 샘프슨 제독은 샤프터 장군과 작전을 협의하기 위해 10마일 밖에 있었으며, 매사추세츠 함은 석탄을 탑재하기 위하여 봉쇄해역을 이탈해 있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스페인 전대의 탈출은 호기였다고 볼 수 있다. 09:35시에 기함 마리아 테레사Maria Teresa, 비즈카야Vizcaya, 콜론Colon, 오퀜도Oquendo 그리고 구축함 2척이 출항하기 시작하였다. 스페인 전대를 발견한 미국의 봉쇄전대에서는 쉴리 제독의 기함이 브루클린 함과 전함 아이오와, 인디애나, 오리건, 텍사스 함이 즉시 전투에 참가하였다. 뉴욕 함에 승함한 샘프슨 제독은 전투가 끝날 무렵에 도착하여 지휘권을 행사하였다.

  항구 밖으로 나온 스페인 전대는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였다. 미국의 봉쇄전대가 즉시 요격하였는데, 09:40시에 브루클린, 텍사스, 아이오와 함이 포격을 개시하였다. 포격은 선두함인 마리아 테레사 함에 집중되었다. 10:00시에 마리아 테레사와 오퀜도함이 심한 손상을 입어 좌초되었다. 12:00시에 비즈카야 함이 화재로 손상을 입고 좌초되었으며, 구축함 1척이 침몰하고 1척이 좌초되었다. 콜론 함은 고속으로 50마일을 도주하였으나 13:00시경에 브루클린과 오리건 함에 추격당해 자침하였다. 이 해전에서 스페인전대의 각 함정은 격파 당할 때까지 맹렬한 함포사격으로 저항하였지만 그들의 포격은 부정확하였다.

  결국 스페인전대는 전멸하고 말았다. 스페인 함정의 승조원 2,300명 가운데 1,800명이 구조되거나 포로가 되었으며 350명이 전사하였다. 미국전대에서는 1명이 전사하고 1명이 부상당했을 뿐이다. 나중에 침몰한 스페인 함정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발사한 대구경포 1,300발 가운데 3.2%인 42발이 명중하였고, 부포는 73발이 명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전투거리가 1,650 내지 3,300야드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명중률이 예상 밖으로 저조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4. 해전의 의의 및 승패 요인


  미서전쟁은 예상했던 대로 해전에 의해 승패가 결정되었다. 8월 12일 휴전협정이 조인되었으며, 강화조약에 따라 쿠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고 미국은 푸에르토리코와 괌 그리고 필리핀을 획득하였다. 이 전쟁의 승리로 인해 미국은 카리브 해에서 위상이 크게 강화되었으며, 또한 태평양 국가로서 새로운 입지를 구축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전쟁을 계기로 하여 해외에 기반을 갖게 된 미국은 주요 해군국가로 등장하게 되었다.

  미국은 서태평양의 필리핀을 획득함에 따라 자국의 해군에게 중요한 과제를 안겨주었다. 즉, 미국에서 7,000마일, 일본에서 1,000마일 그리고 일본이 장악한 대만에서 300마일 떨어진 필리핀을 방위하는 문제였다. 필리핀을 방위하는 문제는 서태평양에 우세한 함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였는데, 이 문제는 그 후 제2차 세계대전까지 40년 동안 미국 해군의 전략을 지배하였다.

  먼저 미국의 승인을 살펴보면, 첫째, 미국 해군은 전쟁을 예견하고 이에 대한 사전 준비를 잘 하였다. 예를 들면 아시아 전대사령관 듀이 제독은 부임하는 즉시 홍콩에서 함정의 보수 정비, 함정의 훈련 및 정보의 입수 등 전비태세를 강화하였다. 따라서 마닐라 만 해전의 승패는 이미 홍콩에서 결정되었던 것이다. 둘째, 미국 해군은 전투력에서 우세하였다. 미국 해군은 두 해전을 수행함에 있어서 전투력에서 우세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함 오리건의 항해에서 보여준 것처럼 전투력의 우세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셋째, 미국 해군은 함대를 공세적으로 운용하였다. 마닐라 만 해전에서 미국의 아시아전대 사령관 듀이 제독은 공세적인 작전을 전개하여 과감하게 그의 전대를 이끌고 종렬진으로 반복해서 공격함으로써 스페인 전대와 해안포를 제압할 수 있었다. 또한, 미국 해군은 카리브 해에서도 북대서양전대를 공세적으로 운용하여 쿠바 연안을 봉쇄하고 결국 산티아고의 스페인 전대를 봉쇄함으로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스페인의 패인은 전투력의 열세, 함대의 소극적인 운용 그리고 전투요원의 전투기량 부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스페인은 뚜렷한 전쟁 계획을 수립하지도 못했으며 전쟁 준비태세를 전혀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유력한 전함 1척과 장갑순양함 1척을 출동시키지 못했다. 따라서 필리핀과 서인도제도에서 스페인 전대는 열세한 세력을 가지고 전형적인 요새함대 전략을 취하여 끝내 자멸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두 해전의 전투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스페인 전대는 질적으로 무능력하였기 때문에 전투 시에 함포사격마저 부정확하여 미국 함정에 거의 손상을 주지 못했다.



5. 교훈


● 전쟁에 대비한 함대의 전비태세 유지는 무엇보다 우선하는 원칙이다. 적은 항상 두 가지 상황에서 공격해 온다. 즉, 적에 대하여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을 때와 적에 대하여 전혀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지 않을 때이다. 스페인 해군의 경우는 후자의 상황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평시 함대의 전비태세 유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기본 원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전비태세가 유지되었을 때 비로소 건전한 전략과 전술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 요새함대에 대한 공격은 지해합동작전으로 진행되어야 효과적이다. 청일전쟁 시 위해위 봉쇄전 그리고 러일전쟁 시 여순항 봉쇄전의 경우와 같이 산티아고 해전에서 지상으로부터의 배후 공격이 요새함대를 결정적으로 패배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즉, 요새의 비호 아래 있는 함대를 외해로 끌어내어 해상결전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함대봉쇄와 더불어 상륙작전 또는 지상작전이 수반되어야 효과적이다.


● 합동작전 교리의 지속적인 발전이 요구된다. 산티아고 해전에 앞서 산티아고 배후에 대한 상륙작전이 진행되었지만, 그 준비와 집행이 매우 혼란스러웠으며, 공격 목표에 있어서도 상륙군과 봉쇄함대 사이에 일치되지 않는 면이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상륙작전을 비롯한 모든 분야의 합동작전 교리는 지휘 및 통제, 작전의 목표, 작전의 집행 등 제반 절차가 실효성있게 지속적으로 발전‧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 해군 무기체계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지속적인 훈련이 요구된다. 마닐라 만 해전과 산티아고 해전에서 미국 해군은 스페인 전대를 함포로 각각 격멸하였다. 그러나 두 해전을 비교해 볼 때, 북대서양전대에 비하여 전투력함형과 화력에서 훨씬 뒤떨어진 아시아전대가 오히려 우수한 명중률을 보여주었다. 또한, 두 해전에서 미국 전대에 비해 스페인 전대는 전투력이 열세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너무 저조한 명중률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지속적인 훈련의 성과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함포를 비롯한 해군 무기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참고 문헌>

조덕현. 『세계사 속의 해전』. 서울 : 신서원. 2006.

조덕현. 『해전사 속의 해전』. 서울 : 신서원. 2010.

조덕현. 『전쟁사 속의 해전』. 서울 : 신서원. 2016.

O’Toole, G. The Sapnish American War. W.W. Norton & Company. 1986.

Barry, Quintin. Disputed Victory: Schley, Sampson and the Spanish-American War of 1898. Helion and Company. 2018.

McCullough, Matthew. The Cross of War: Christian Nationalism and U.S. Expansion in the Spanish-American War. University of  Wisconsin Pres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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