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전에 대비한 군 리더십 발전방안

 - 초급지휘자(관) 리더십 중심으로 -

김종서(충남대학교 교수)

​제 1장 서 론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 발전과 사회환경 변화 가운데 군 역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구상 어느 지역보다 불안정한 안보환경 가운데,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하면서 군 본연의 임무완수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의 역할은 모든 국민들이 인정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국가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급변하고 있는 사회환경과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글로벌시대에 우리군의 변화 및 노력은 과연 적합한 것인가? 특히 생명을 담보로 임무수행을 하고 있는 장병들의 입장에서 군의 리더십은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하고 있는가? 하는 측면에 대한 고민과 함께 적절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세계 안보상황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구 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얼마나 심각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과연 우리나라는 저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만약 유사한 상황이 한반도에서 발생한다면 우리군과 국민들의 대처능력은 우크라이나 보다 낳을 것인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좀 더 심도있는 성찰과 함께 국가의 안보태세를 책임지고 있는 군의 대비태세 발전이 절실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우리군은 시대 변화에 따른 군 본연의 역할과 효율적인 임무수행을 위해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국방개혁(2.0)을 통한 정보화 기술군으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시대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의 정점에 있는 군 간부들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면 전쟁 또는 전투에서 결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안보환경과 4차 산업혁명시대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군은 적절한 변화와 적응력을 갖추고 있는가? 여러 분야가 있지만 전투력 발휘의 시발점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초급간부 리더십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와 군은 국방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 병력 절감 및 정보화 기술군화, 병영문화 개선 등 군의 체질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동시에 한반도의 통일과 미래전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및 안보상황 변화에 대한 군의 이러한 노력으로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는지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국민들의 지지 가운데 군 구조와 체질을 개선하고, 첨단 무기체계를 구비한다고 해도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군의 전투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싸워 이길 수 있는 강군으로 거듭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모든 노력의 정점에 있는 우리군의 리더십은 적절한 발전과 변화를 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투력 발휘의 핵심은 군지휘계통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초급지휘자(관)의 리더십은 평시 교육훈련 및 전투준비, 부대관리 등 전평시의 핵심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시대변화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군에서도 나타나는 가운데 지휘통솔, 병영문화 개선, 장병 복지 및 인권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하여 문제점을 해소하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급변하고 있는 사회 및 군의 상황속에서 군전투력의 근간인 초급지휘관(자)들이 당면하고 있는 리더쉽 측면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시대의 우리사회는 국가, 경제, 사회, 군, 가정, 학교, 국제관계 등 모든면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군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면서 군 본연의 임무 완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전투력 발휘의 시발점인 초급지휘관(자) 리더십 개발은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초급지휘자(관)과 용사들은 나이, 학력, 체력 등의 기본 자질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가운데 군의 계급과 직책만으로 부대원들 관리, 교육훈련, 전투 준비, 기타 업무 등을 담당해야 할 초급지휘자(관)의 역량과 리더십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셋째, 급변하고 있는 사회에서 자유분방하게 성장한 젊은이들의 가치관 및 사고방식, 문화, 학력 등의 변화를 고려한 군의 리더십 개발이 미흡함에 따라 실무에서 초급지휘자(관)의 지휘통솔 및 리더십 발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넷째, 군의 병영문화 개선 노력으로 용사들의 생활여건, 인권 및 복지 등은 많은 개선을 이루어졌지만, 초급지휘자(관)의 지휘통솔 여건은 오히려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기고문은 각 군의 어려운 근무여건 하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초급지휘자(관)의 리더십 발휘 측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를 개선함으로써 군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제2장 군 리더십

 리더십(Leader Ship)은 조직의 목표 달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효율성을 높이도록 구성원들을 동기부여 시키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군에서 리더는 지휘계통상의 장교(부사관)를 의미한다. 고급, 중급, 초급 지휘관(자)를 의미하며, 여기서는 초급 지휘관(자)위주의 리더십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1절 군 리더십 특성

 군조직은 일반 사회조직과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군조직에 속한 구성원들은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절대적인 사명과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군 리더십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군대는 철저한 상명하복의 전통적인 관료조직으로서 상관의 정당한 명력에 복종해야 한다. 즉 국가와 국민의 안전보장이라는 공공재를 제공하는 군 특성상 상명하복의 명령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둘째, 군대는 엄정한 군기강을 확립해야 한다. 즉 군은 무력을 다루는 집단으로서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엄격한 규율과 기강이 요구된다. 이러한 군의 조직 특성을 고려할 때 초급지휘자(관)의 효과적인 리더십 발휘가 제한될 수 있다. 

 셋째, 이러한 군조직에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리더십 발휘는 매우 중요하며, 특히 군의 전투력 발휘와 임무 수행의 시작점에 있는 초급지휘자(관)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군에서 초급지휘자(관)들의 리더십 발휘 여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임관전에 적절한 교육을 통하여 리더십의 가치관을 이해 및 체득화하고,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시킴으로써 급변하고 있는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군의 임무수행능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제2절 초급지휘자(관) 리더십 상황

 각 군별 및 부대별 초급지휘자(관)의 근무여건과 리더십 발휘 여건은 매우 상이하며, 특히 각 군의 격오지에서 근무하는 초급지휘자(관)의 효율적인 리더십 발휘가 매우 어려우며, 일반부대에 근무하는 초급지휘자들은 효율적인 리더십 발휘보다 상급 지휘관의 명령과 임무지시를 수행하는 데 급급한 상황으로 초급지휘자(관)로서 리더십 발휘가 매우 제한되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

 첫째, 각 군의 초급지휘자(관)들은 군 특성상 철저한 계급과 조직으로 움직이는 부대생활 적응과 임무수행에 있어 어려움을 경험하며, 특히 부하들을 지휘통솔하는 리더십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과 갈등을 겪게 된다.

 둘째, 초급지휘자(들)이 임관전 또는 초군반 교육과정에서 교육받은 리더십 교육은 실무에 적용하기 제한되는 기본적 이론교육으로써 더욱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리더십 이론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 및 철학에 대한 신념화 교육과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리더십 역량 교육이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셋째, 각 군에 입대하는 MZ세대 용사들의 학력, 체력, 나이 등 일반적인 수준은 초급지휘자(관)들과 대등한 수준이며, 이러한 MZ세대 병사들의 특성을 고려한 초급지휘자(관)의 리더십 연구 또한 미흡한 실정이다. 

제3절 초급지휘자(관) 리더십 개선방안 

 급변하고 있는 정보화 및 디지털시대 변화에 따른 우리군의 대응은 국방개혁과 군대문화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압축할 수 있다. 글로벌시대의 사회변화에 대처하면서 군본연의 임무완수를 위해 각종 제도, 무기체계, 군대문화, 장병 복지 및 인권 등 다양한 측면에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에 맞는 여러 측면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든 시대 변화에 따른 군의 정책, 전략, 제도 등의 개선과 더불어 우선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측면이 군의 리더십이며 특히, 초급지휘자(관)의 리더십 개선방안을 아래와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각 군별 초급지휘자(관) 양성교육과정에서 리더십 이론에 대한 철학 및 가치관에 대한 심도있는 교육을 통하여 신념화 및 내재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둘째, 초급지휘자(관) 양성교육 및 초군반 병과교육 과정에서 실무역량 배양과 실습교육을 강화하여 실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체득화 한다. 

초급간부의 양성 교육과정에서 기본 직무교육에 더하여 부대 적응과 임무 수행시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초급지휘자(관)들이 임관 후 실무 생활에서 부대 적응 및 리더십 측면에 대한 진단과 함께 미흡점을 보완할 수 있는 리더십 코칭에 대한 지휘관심 등 주기적인 확인 및 평가 시스템 등의 제도적 개선방안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제3장 결론 및 정책적 제언

 급변하고 있는 시대 변화 및 안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군의 다양한 노력 가운데서 전투력 발휘의 시발점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초급지휘자(관)들의 리더십 역량 배양을 위해 각 군의 부대별 임무와 여건에 맞는 방안 마련을 위한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각 군의 초급지휘자(관) 양성교육과정에서 시대 변화에 맞는 리더십 교육 강화를 위한 교재가 보완되어야 한다. 즉 MZ세대의 특성, 안보환경 및 가치관 변화, 군복무 환경 등을 고려한 리더십의 철학, 가치관, 역할 등을 반영하여 교재를 보완 작성해야 한다. 

 둘째, 초급지휘자(관) 양성교육 및 초군반 교육과정에서 리더십 역량 배양과 실습교육을 강화하여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득화 한다. 

 셋째, 초급지휘자(관)들의 실무부대 적응과정에서 임무 수행, 리더십 발휘 등에 대한 진단을 통하여 미흡점을 보완할 수 있는 리더십 코칭에 대한 주기적인 확인 및 평가 시스템 등의 제도적 개선방안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김삼봉 (2004), 「리더십 이론과 연관장교들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 충남대학교 평화안보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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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리더십센터(2014), 「리더십, 소대장 과정 기본교재」, 대전: 국군인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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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만영, 전기석 (2022).「군대조직 리더십코칭 사례 연구 : 대대장 리더십코칭을 중심으로」, 사회과학연구 15권 1호.